에어컨 고장 표시등, 무작정 A/S 부르기 전 필독! 10년 전문가가 알려주는 원인 분석 셀프 해결법 완벽 가이드

 

에어컨 고장표시

 

푹푹 찌는 한여름, 생명수와도 같은 에어컨이 갑자기 멈추고 정체 모를 불빛이 깜빡이기 시작하면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당장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야 할까? 혹시 큰 고장이라 수리비 폭탄을 맞는 건 아닐까? 10년 넘게 현장에서 수많은 에어컨을 만나온 전문가로서, 이런 상황에서 고객님들이 얼마나 당황하고 걱정하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에어컨에 뜨는 고장 표시는 대부분 심각한 결함이라기보다는, 에어컨 스스로 "지금 내 상태가 이러니 점검해주세요"라고 보내는 신호입니다. 이 신호의 의미만 제대로 알아도 불필요한 출장비를 아끼고, 간단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글 하나로 삼성, LG 등 주요 에어컨의 고장 코드를 완벽하게 해석하고, 찬바람이 안 나올 때, 냄새 날 때 등 흔한 고장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비법을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올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전문가의 실전 팁,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에어컨 고장 표시,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에어컨 고장 표시는 제품의 현재 상태나 문제점을 특정 코드나 불빛의 깜빡임으로 알려주는 '자가 진단 기능'입니다. 자동차 계기판의 경고등처럼, 이 코드를 통해 사용자는 냉매 부족, 실외기 과열, 통신 불량 등 구체적인 원인을 미리 파악하고 초기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간단한 조치로 해결될 문제를 괜히 서비스 기사를 불러 출장비를 낭비하는 일을 막고, 더 큰 고장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고장 표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첫째는 디스플레이 창에 'E1', 'CH05'와 같은 영문과 숫자가 조합된 에러 코드를 직접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둘째는 운전 램프나 예약 램프 등 LED 불빛이 특정 횟수로 깜빡이거나 색깔이 바뀌는 방식입니다. 최신 모델일수록 전자 방식의 에러 코드를, 구형 모델이나 벽걸이형 모델은 후자 방식의 깜빡임으로 상태를 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신호들을 이해하는 것이 에어컨 자가 점검의 첫걸음입니다.

주요 제조사별 공통 에어컨 고장 표시등의 의미

브랜드와 모델별로 세부 코드는 다르지만, 다행히도 상당수의 고장 표시는 그 원인이 비슷합니다.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 LG, 캐리어 등 주요 제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에러 코드와 그 의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내 에어컨에 해당 코드가 떴다면 아래 표를 참고해 원인을 예측해 보세요.

<제조사별 대표 에어컨 에러 코드 및 의미>

에러 코드 (LG/삼성/캐리어 등) 주요 원인 전문가의 진단 및 조치
CH01 / E101 / E1 실내 온도 센서 불량 실내 온도를 감지하는 부품(서미스터)의 단선 또는 합선. 실내기 주변에 난방기구 등 열을 발생하는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센서 부품 교체가 필요합니다.
CH02 / E102 / E2 실내기 입구 파이프 센서 불량 실내기 열교환기 파이프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의 불량입니다. 냉방 효율 저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전문가의 점검이 필요합니다.
CH05 / E154 / E5 실내/실외기 통신 불량 실내기와 실외기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지 못하는 상태. 가장 먼저 실외기 전용 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차단기 문제가 아니라면 통신선 연결 불량이나 기판 문제일 수 있습니다.
CH10 / E121 실내기 팬 모터 불량 실내기에서 바람을 불어주는 팬 모터가 작동하지 않거나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경우입니다. 팬에 이물질이 걸렸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없다면 모터 또는 기판 불량을 의심해야 합니다.
CH38 / E203 냉매 부족 또는 누설 의심 에어컨의 혈액과도 같은 냉매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시스템 보호를 위해 작동이 멈추며, 이 코드가 뜬다면 냉매 누설 부위를 찾아 수리한 후 정량 충전해야 합니다.
CH53 / E416 실외기 통신 불량 (인버터 모델) 인버터 에어컨에서 실내기와 실외기 간의 신호 오류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CH05와 유사하지만, 주로 인버터 제어 기판과의 통신 문제를 지칭합니다.
Od (Odor) / 자동건조 냄새 제거/자동 건조 기능 작동 고장이 아닌, 에어컨 내부의 습기를 말려 냄새와 곰팡이를 방지하는 기능이 작동 중이라는 표시입니다. 보통 냉방 운전이 끝난 후 10분~30분간 지속됩니다.

얼마 전 방문했던 한 고객님 댁에서는 LG 스탠드 에어컨 운전 램프가 5번 깜빡이는 증상(CH05, 실내/실외기 통신 불량)이 나타났습니다. 고객님은 실외기 고장으로 생각하고 큰 비용을 걱정하셨지만, 점검 결과 아파트 외벽 공사 중 작업자들이 실수로 실외기 전원 코드를 뽑아 놓았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처럼 코드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범위를 좁히고 과도한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깜빡이는 불빛의 횟수와 색깔로 고장 원인 유추하기

디스플레이 창이 없는 구형 모델은 LED 램프의 깜빡임으로 고장을 알립니다. 이는 마치 모스 부호와 같아서, 횟수와 위치를 알면 정확한 원인 파악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LG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 실내 온도 센서 이상 시 운전 램프가 1회, 실내 입구 배관 센서 이상 시 2회, 통신 불량 시 5회 깜빡이는 식입니다.

  • 운전 램프(또는 전원 램프) 깜빡임: 주로 실내기 자체의 문제(센서, 팬 모터 등)나 실내/실외기 통신 이상일 확률이 높습니다.
  • 예약 램프 (또는 특정 기능 램프) 깜빡임: 특정 기능과 관련된 오류일 수 있습니다.
  • 실외기 LED 깜빡임: 실외기 기판에서 직접 문제(컴프레서 이상, 과전류, 냉매 문제 등)를 표시하는 경우로, 전문가의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 램프 색깔 변화: 평소 녹색 불빛이던 램프가 빨간색으로 바뀌거나 깜빡인다면 즉각적인 점검이 필요한 심각한 오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만약 불빛이 깜빡인다면, 당황하지 말고 스마트폰으로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두세요. 이후 서비스 센터에 문의하거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을 때 아주 정확하고 유용한 자료가 됩니다.

전문가의 팁: 고장 표시 확인 전 반드시 먼저 체크할 사항

에러 코드가 떴다고 해서 바로 고장을 단정하고 서비스부터 신청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습니다. 수많은 현장 경험상, 의외로 간단한 조치로 해결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서비스 기사를 부르기 전, 다음 4가지는 꼭 먼저 확인해 보세요. 이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1. 전원 리셋 (가장 중요!): 사람도 잠시 쉬면 컨디션이 회복되듯, 가전제품도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전용 차단기를 내렸다가 약 5분 정도 기다린 후 다시 올려보세요. 이 간단한 과정만으로도 마이크로컴퓨터(MICOM)의 일시적인 오류나 통신 에러가 해결되는 경우가 50% 이상입니다.
  2. 리모컨 건전지 확인: 너무나 기본적인 것이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리모컨 디스플레이가 흐릿하거나 버튼이 잘 안 먹힌다면 건전지를 새것으로 교체해 보세요.
  3. 실외기 주변 장애물 확인: 실외기는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실외기 주변에 화분, 자전거, 박스 등 장애물이 쌓여 있거나, 환기창(루버)이 닫혀 있으면 공기 순환이 안돼 과열되고 작동을 멈춥니다. 실외기 주변은 최소 50cm 이상 공간을 확보해주세요.
  4. 에어컨 필터 상태 확인: 필터에 먼지가 꽉 막혀 있으면 공기 순환이 되지 않아 냉방이 약해지고, 심하면 센서가 이를 고장으로 오인하여 에러 코드를 띄우기도 합니다. 필터를 빼서 상태를 확인하고, 먼지가 많다면 즉시 청소해주세요.


에어컨 고장 코드별 의미 더 알아보기



가장 흔한 에어컨 고장 증상과 원인 TOP 5 및 셀프 해결법

가장 흔하게 겪는 에어컨 고장 증상은 단연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 문제'이며, 주된 원인은 '냉매 부족 또는 누설'입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필터 막힘, 실외기 작동 불량, 전원 문제, 센서 오류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신속하고 경제적인 해결의 첫걸음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현장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5가지 고장 증상과 그 원인, 그리고 여러분이 직접 해볼 수 있는 해결책을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원인 1: 찬바람이 약하거나 전혀 안 나올 때 (냉매 부족/누설)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다고 느끼면 90%의 고객님들은 "가스가 없나 봐요"라고 말씀하십니다. 맞는 말이면서도,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에어컨 냉매(가스)는 자동차 연료처럼 소모되는 물질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제품이라면 폐차할 때까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찬바람이 안 나온다는 것은 배관 어딘가에서 냉매가 누설되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 자가 진단법:
    1. 에어컨을 최저 온도(18℃), 최대 풍량으로 30분 이상 가동합니다.
    2. 실외기 쪽으로 가서 두 개의 연결 배관 중 얇은 배관(고압관)에 하얗게 성에가 끼거나 얼음이 얼어있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냉매 부족이 거의 확실합니다.
    3. 배관 연결부(서비스 밸브) 주변을 유심히 살펴 기름 자국이 있거나 '쉬익-'하는 미세한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합니다. 이 역시 누설의 증거입니다.
  • 전문가의 조언: 무조건 저렴한 비용을 내세워 "2만원에 가스 충전" 등을 광고하는 업체는 주의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누설 부위를 찾아서 수리(용접 등)하지 않고 단순히 냉매만 보충하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 안에 다시 냉매가 빠져나가 돈만 이중으로 들게 됩니다. 정확한 누설 탐지 후 수리, 그리고 정량의 냉매를 주입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냉매 충전 비용은 에어컨 종류(벽걸이, 스탠드, 2in1)와 냉매 종류(R-22, R-410A)에 따라 다르며, 누설 수리 비용은 별도입니다.

원인 2: 에어컨에서 퀴퀴한 냄새가 날 때 (필터 오염/곰팡이)

"에어컨만 켜면 걸레 빤 냄새, 식초 냄새가 나요."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듣는 하소연입니다. 이 냄새의 주범은 에어컨 내부의 냉각핀(에바포레이터)에 서식하는 곰팡이와 세균입니다. 냉방 시 차가워진 냉각핀에 공기 중의 수증기가 물방울로 맺히는데, 이 습기가 제대로 마르지 않고 먼지와 결합하면 곰팡이의 완벽한 서식지가 됩니다.

  • 셀프 해결법:
    1. 필터 청소 (2주에 1회): 가장 기본이자 가장 중요합니다. 먼지 거름 필터를 분리하여 흐르는 물에 씻거나 부드러운 솔로 먼지를 털어내고,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주세요. 이것만으로도 냄새가 상당히 줄어듭니다.
    2. 자동 건조/송풍 운전 활용: 에어컨 사용 후 바로 끄지 마세요. 리모컨의 '자동 건조', '송풍' 또는 '청정' 기능을 이용해 최소 10분 이상 내부를 말려주는 습관을 들이세요. 최신 에어컨은 대부분 전원을 끄면 자동으로 이 기능이 작동합니다.
    3. 시중의 세정제 사용 시 주의: 직접 냉각핀에 뿌리는 스프레이형 세정제는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먼지와 엉겨 붙어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제대로 헹궈지지 않아 부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전문가의 조언: 냄새가 너무 심하거나, 송풍구 안쪽 날개(블로어 팬)에 검은 먼지나 곰팡이가 보인다면 전문가의 '완전 분해 세척'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을 부품 단위로 분해하여 고압 세척기로 내부의 곰팡이와 오염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작업으로, 1~2년에 한 번씩 받으면 새 에어컨처럼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인 3: 실외기가 작동하지 않거나 소음이 심할 때 (과열/부품 고장)

실내기는 멀쩡히 돌아가는데 실외기가 '감감무소식'이거나, 평소와 다른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면 냉방이 될 리가 없습니다. 실외기는 실내의 더운 공기를 모아 밖으로 버려주는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자가 진단 및 조치:
    1. 환기 상태 점검: 실외기실의 환기창(루버)이 닫혀 있거나, 실외기 주변에 물건이 쌓여 공기 순환을 막고 있는지 가장 먼저 확인하세요. 특히 여름철,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과열로 멈추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2. 전원 확인: 실외기는 실내기와 별도의 전원을 사용하거나, 차단기가 분리된 경우가 많습니다. 집의 분전반(두꺼비집)을 열어 '에어컨 실외기'라고 표시된 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하고 올려보세요.
    3. 소음 종류 파악: '웅~'하는 정상적인 팬 작동음이 아닌, '달그락', '덜덜덜', '끼이익' 같은 마찰음이나 '탕!' 하는 충격음이 들린다면 즉시 전원을 끄고 전문가를 불러야 합니다. 이는 팬 모터 베어링 손상이나 컴프레서(압축기) 이상 등 심각한 고장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전문가의 조언: 실외기 팬이 돌지 않는 원인 중 하나는 '기동 콘덴서(캐패시터)'의 고장입니다. 이는 모터가 처음 회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품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교체 시 감전의 위험이 있어 반드시 전문가가 작업해야 합니다.

원인 4: 전원이 켜지지 않거나 자꾸 꺼질 때 (전원 문제/센서 오류)

전원 버튼을 눌러도 에어컨이 아무런 반응이 없거나, 잘 작동하다가 몇 분 안 되어 저절로 꺼지는 증상 역시 흔한 문제입니다.

  • 자가 진단 및 조치:
    1. 전원 계통 확인 (기본 중의 기본): 전원 코드가 콘센트에 잘 꽂혀 있는지, 해당 콘센트에 다른 제품을 꽂아 전기가 들어오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에어컨 전용 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2. 리모컨 점검: 리모컨의 '운전/정지' 버튼 외에 '예약' 기능이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꺼짐 예약'이 설정되어 있으면 당연히 설정된 시간에 꺼집니다.
    3. 온도 센서 오류 의심: 에어컨은 실내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서미스터)를 통해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 작동을 멈춥니다. 이 센서가 고장 나면 실제 온도와 상관없이 희망 온도에 도달했다고 착각하고 에어컨을 조기에 꺼버릴 수 있습니다. 이는 자가 수리가 어려우므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전문가의 조언: 간혹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 전원 선이 실내기와 실외기를 거쳐 연결되는 과정에서 접촉 불량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원이 자꾸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한다면 단순 부품 고장이 아닐 수 있으니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원인 5: 에어컨에서 물이 샐 때 (배수 호스 막힘/이탈)

시원한 바람은 반갑지만, 에어컨 본체나 벽을 타고 흐르는 물은 반갑지 않습니다. 에어컨 누수의 99%는 냉방 과정에서 생긴 응축수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해 발생합니다.

  • 셀프 해결법:
    1. 배수 호스 끝부분 확인: 실내기와 연결되어 밖으로 빠져나가는 투명하거나 흰색의 주름진 호스를 찾으세요. 이 호스 끝이 꺾여 있거나, 물통에 잠겨 있거나, 흙이나 이물질로 막혀 있는지 확인합니다. 막힌 부분을 뚫어주거나 꺾인 부분을 펴주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해결됩니다.
    2. 호스 내부 뚫기: 호스 끝을 입으로 강하게 불어보거나, 가는 철사 등을 이용해 내부의 이물질을 살살 긁어내 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먼지와 물때 덩어리가 나오는 것에 놀라실 겁니다.
    3. 에어컨 수평 확인: 드물지만, 에어컨 본체가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설치된 경우 물이 배수판을 넘어 역류할 수 있습니다. 수평계를 이용해 간단히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전문가의 조언: 배수 호스 문제가 아닌데도 물이 샌다면, 실내기 내부의 물받이(드레인판)가 깨졌거나, 냉각핀에 얼음이 얼었다 녹으면서 물이 넘치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특히 후자는 냉매 부족의 또 다른 신호이므로, 찬바람이 약해지는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 셀프 점검 방법 총정리



에어컨 고장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현장에서 고객님들께 가장 많이 듣는 질문과 답변을 모았습니다. 여러분의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Q1: 에어컨 냉매(가스) 충전 비용은 보통 얼마나 하나요?

A: 에어컨 냉매 충전 비용은 정해진 가격이 없으며, 에어컨 종류, 냉매 종류, 누설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용 벽걸이 에어컨은 6~8만원, 스탠드 에어컨은 8~12만원, 2in1(스탠드+벽걸이) 제품은 12~20만원 선에서 비용이 형성됩니다. 하지만 이는 누설이 없다는 가정 하의 비용이며, 만약 누설 부위를 찾아 수리(용접 등)해야 한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무조건 2~3만원'과 같은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광고는 누설 수리 없이 보충만 해주는 '땜질식 처방'이거나, 추가 비용을 유도하는 미끼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Q2: 에어컨 필터 청소는 얼마나 자주 해야 효과적인가요?

A: 에어컨을 매일 사용하는 한여름철에는 최소 2주에 한 번씩 청소해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냉방 효율이 떨어져 전기 요금이 더 많이 나오고,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되며,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필터 청소는 돈 들이지 않고 건강과 전기 요금을 모두 잡는 최고의 에어컨 관리법입니다.

Q3: 실외기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데, 바로 수리 기사를 불러야 할까요?

A: 먼저 어떤 종류의 소리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외기 팬에 나뭇잎이나 비닐 같은 이물질이 걸려 '타타타' 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 전원을 끄고 이물질을 제거하면 해결됩니다. 하지만 '끼이익', '덜커덩' 하는 금속성 마찰음이나 '쾅' 하는 충격음은 컴프레서나 모터 등 핵심 부품의 손상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가동을 멈추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무리하게 계속 작동시키면 더 큰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4: 에어컨 고장 코드가 떴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A: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전원 리셋'입니다. 에어컨에 연결된 차단기를 내렸다가 5분 뒤에 다시 올리는 것입니다. 일시적인 시스템 오류나 통신 에러는 이 방법만으로도 해결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리셋 후에도 동일한 에러 코드가 다시 나타난다면, 그때 사용 설명서나 이 글과 같은 전문가의 정보를 참고하여 코드의 의미를 파악하고 서비스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순서입니다.

Q5: 에어컨 가스 누설,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네, 몇 가지 간단한 방법으로 누설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에어컨을 30분 정도 가동한 후 실외기 배관 연결부(서비스 밸브)에 하얗게 성에가 끼거나 얼음이 어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또한, 주방세제를 물에 풀어 거품을 낸 뒤 배관 연결부에 발라 보세요. 만약 비눗방울이 보글보글 올라온다면 그곳에서 냉매가 새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다만, 정확한 누설 지점을 찾고 수리하는 것은 전문 장비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에어컨 고장, 아는 만큼 비용과 시간을 아낍니다

지금까지 에어컨에 나타나는 다양한 고장 표시의 의미와 가장 흔한 고장 증상들의 원인 및 해결책을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 여러분은 이제 갑작스러운 에어컨 고장 앞에서 무작정 당황하지 않고, 문제의 원인을 침착하게 추리하고 간단한 문제는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얻으셨을 겁니다.

에어컨 고장 표시는 우리를 괴롭히기 위한 암호가 아니라, 더 큰 문제를 막기 위한 친절한 신호입니다. 필터 청소와 실외기 주변 정리 같은 작은 관심, 그리고 에어컨 사용 후 자동 건조 기능을 활용하는 사소한 습관이 여름철 내내 우리 집을 시원하고 쾌적하게 지켜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한 푼 아낀 것은 한 푼 번 것이나 마찬가지다." 라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명언처럼, 오늘 배운 지식을 잘 활용하여 불필요한 수리 비용을 아끼고 현명한 소비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올여름, 갑작스러운 에어컨 고장으로 당황하기보다는 이 글을 길잡이 삼아 현명하게 대처하시고, 우리 가족의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지켜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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